20년만의 복수… 학창시절 체벌한 선생님 찾아 ‘따귀’로 보답한 제자

hwangjh@donga.com2018-12-21 15: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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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 갈무
학창시절 자신을 체벌한 교사를 20년 뒤에 폭행한 중국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12월 20일 구이양완바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건이 불거진 건 최근 중국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졸업 후 따귀로 스승에게 보답하는 제자’ 영상 때문.

중국 허난성 뤄양시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한 건장한 젊은 남성이 도로 위에 정차한 전기 오토바이에 탄 남성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도로를 달리던 전기 자전거를 막아 세운 젊은 남성은 탑승자를 확인한 뒤 “당신 날 기억하냐? 예전에 날 어떻게 때렸는지 당신 기억나냐? 어떻게 교사를 했느냐?”며 따귀를 때렸다. 폭행을 당한 남성은 저항하지 못하고 작은 목소리로 “미안합니다”라는 말만을 뱉었다. 미소를 띄고 있던 얼굴은 이내 일그러졌지 손찌검과 욕설은 이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의 주인공은 32세의 창(常)모 씨. 그는 20여년 전인 13세 무렵 자신을 가르쳤던 교사 장(张)모 씨에게 심한 체벌을 당해 ‘복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씨는 올해 50세다.

창 씨는 사건 당시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다고도 밝혔다. 더불어 영상을 촬영한 건 창 씨의 일행으로 알려졌다.

이후 12월 17일 장 씨는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해당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며 ‘지난 7월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20일 항저우동역에서 기차를 타려던 창 씨를 체포했다. 체포된 창 씨는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논란이 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에게 수배령이 내려진 것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 당국은 사건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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