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미스 유니버스’ 그레이, 고향 호주에서도 연고권 주장

phoebe@donga.com2018-12-21 1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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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TOPIC / Splash News
지난 12월 17일 태국 방콕에서 3개국 미녀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미스 유니버스 2018’로 선정된 필리핀 대표 카트리오나 그레이(Catriona Gray‧24). 그런데 필리핀 뿐 아니라 호주에서도 이미 그레이를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계획이 잡혀 있다고 합니다.

18일 케인스 포스트가 보도에 내용에 따르면, 퀸즐랜드주 케언스 시는 필리핀-호주인의 승리를 환영하는 시장 주최 리셉션을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밥 매닝 시장에 따르면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지역 주민을 위한 성대한 환영회”라고 하는데요.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매닝 시장은 ABS-CB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퀸즐랜드 케인스 인의 또 다른 훌륭한 성공 사례”라며 “우리는 모두 카트리오나 씨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랑스럽다. 그녀는 언제나 마음속으로는 케인스 소녀이며, 우리는 그녀를 끝까지 지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그것은 이번 미스 유니버스가 혼혈인이기 때문입니다.



뷰티 퀸에 새로이 등극한 그레이는 호주 케언스에서 자랐으며, 스코틀랜드 출신 호주인 아버지 이안 그레이와 필리핀인 어머니 노미타 마그나욘 사에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레이는 2011년 케언스 트리니티 앙리칸 스쿨을 졸업한 후 모델 일을 위해 필리핀으로 이주했습니다.

미스 유니버스 2018 톱20 안에 오른 미스 호주 프란체사 헝(Francesa Hung) 그레이를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여겼다고 말했습니다. 헝은 “그레이는 호주에서 자랐고, 그래서 나와 같은 종류의 가치와 이상을 지녔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호주의 타블로이드 신문은 표지에 그레이를 “미스 필리핀”이 아닌 “미스 퀸즐랜드”라고 적시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필리핀 네티즌들은 “무례하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호주 네티즌들은 “우리도 연고권이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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