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하루 만에… 텐트서 잠자던 40대 낚시객 숨져

donga@donga.com2018-12-21 09: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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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캡처
경남 함안에서 온수매트를 켜고 텐트 안에서 잠을 자던 40대 남성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숨졌다. 강원 강릉의 펜션 참사로 고교생 10명이 피해를 입은 지 하루 만에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난 것이다. 12월 19일 오후 6시경 경남 함안군 칠북면 덕남리 낙동강 지류인 덕남수로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자던 조모 씨(44·무직·경남 함양군)가 숨져 있는 것을 낚시객 이모 씨(57)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 씨는 12월 18일 점심 무렵 인기 낚시터인 이 수로에 도착해 밤늦게까지 민물낚시를 하고 텐트에서 잠을 자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씨가 바닥에 깔고 잠을 잔 온수매트는 휴대용 부탄가스를 버너에 결합해 물을 끓여 난방을 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조 씨가 온수매트를 사용하던 중 버너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발견 당시 조 씨는 침낭에 반듯하게 누운 상태였고, 타살이나 자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올겨울 들어 캠핑카와 텐트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우문영 경남지방경찰청 홍보계장은 “텐트나 캠핑카의 출입문과 창문을 밀폐한 상태에서 난방 기구를 켜 두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각별하게 주의를 하고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함안=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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