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인종차별’ 논란 제품 판매 중지 “사과… 판매 수익금 기부”

hwangjh@donga.com2018-12-20 17: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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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던 명품 패션 브랜드 프라다가 논란이 된 제품의 진열 및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프라다는 지난 12월 16일(현지시간) “프라다말리아 제품으로 인한 불쾌감에 진심어린 사과와 깊은 유감을 전한다. 해당 제품들은 매장에서 철수되고 더이상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공식입장에서 언급된 프라다말리아 제품은 검은 얼굴에 과장되게 두꺼운 붉은 입술을 가진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다.

이 제품의 인종차별 논란은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미국의 사회운동가 치니아레 에지(Chinyere Ezie)가 자신의 트위터에 “(흑인을 비하하는) 블랙페이스가 2018년에도 여전히 살아있다. 고맙다 프라다”라는 프라다를 비꼬는 글과 프라다말리아 제품 사진을 게시한 것이다.

에지는 매장에 진열된 프라다말리아 캐릭터들과 제품 사진을 게시하며 “19세기 초 미국의 연극과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인종 차별적 이미지와 흑인 비하 캐리커처를 연상시킨다”, “역사가 어떻게 반복되는지를 잔인하게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프라다를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프라다 측은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뒤 사과했다. 또 “제품의 블랙페이스가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야기된 피해가 용납되기 어려운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회사의 다양성 교육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다 측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다양성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갈 것이며, 논란이 된 제품이 출시된 과정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미 판매된 제품들의 판매 수익금을 반 인종차별 단체에 기부키로 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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