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체납’ 전두환 재산 압류…집에 있던 全, 별다른 항의 없어

toystory@donga.com2018-12-20 16: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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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동아일보 DB
서울시가 지방세를 체납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부 재산을 압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시 38세금징수과 기동팀은 12월 20일 오전 8시 30분께부터 14명을 투입해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을 수색했다.

이번 수색을 통해 서울시는 TV, 냉장고, 병풍 등 가전·가구류와 그림 2점 등 총 9점을 압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압수한 그림 2점에 대해선 감정에 부친 뒤 경매 등을 통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시 자택에는 전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 등이 있었지만 별다른 항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은 2014년 아들 재국·재만 씨 소유 재산 공매 과정에서 발생한 지방소득세를 체납해 올해까지 3년 연속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전 전 대통령이 체납한 지방세는 5억3600만 원이며, 가산세까지 합하면 9억7000여만 원으로 서대문구에서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전 전 대통령은 지방세 외에도 추징금 등 국세 31억 원이 체납돼 있다.

이번 가택 수색은 이미 예정돼 있었다. 서울시는 지난달 자택 방문 등 최후 통첩을 마친 뒤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소정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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