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사랑하도록 프로그램 된 귀여운 로봇

phoebe@donga.com2018-12-20 15: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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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에 지친 사람이라면, 관심을 기울일 만한 뉴스입니다. 일본 스타트업 그루브 X(Groove X)는 외로운 인간이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된 동반자 로봇을 12월 18일 출시했습니다.

귀여운 어린이 장난감 인형과 비슷한 알록달록 각양각색의 러봇(Lovot)이 최저가로 약 350만 원에 판매됩니다. 세금과 각종 수수료가 붙기 전 가격입니다. 러봇은 사랑을 뜻하는 “러브”와 “로봇”의 합성어입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바퀴가 달린 이 로봇은 집안일과 같은 실용적인 일을 도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녀석은 “사랑할 수 있는 당신의 능력을 끌어낼 것”이라고 그루브 X의 창립자이자 CEO인 카나메 하야시(Kaname Hayashi)가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했습니다. 사실 하야시 CEO는 과거 소프트뱅크에서 로봇 페퍼를 개발한 전문가입니다.

바퀴달린 러봇엔 약 50개의 센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녀석은 인공 지능을 통해 인간의 행동과 감정을 모방합니다. 러봇은 열 감지 카메라로 방을 스캔하고 즉시 주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신체의 터치 센서는 “엄마와 아이의 친밀감” 같은 감각을 키우게 합니다.



회사 웹사이트 소개 문구에 따르면, “로봇을 만지고, 포옹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 질 것이다. 이것은 마치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러봇은 여러분의 기분에 반응할 것이고, 여러분을 기쁨으로 채우고,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아니지만, 러봇은 여러분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것이다.”

회사는 러봇 전용 의상과 액세서리도 팝니다. 주인들은 이걸 사서 사랑하는 러봇을 꾸며줄 수 있습니다.

러봇의 선주문은 지난 18일부터 시작됐습니다. 구입을 보증하기 위해 2만 엔(약 20만 원)의 보증금이 필요합니다. 선주문은 2019년 말 출하 예정인 59만8000엔(약 603만 원) 러봇과 2020년 초 선적되는 34만9000엔(약 352만 원)짜리 두 가지로 할 수 있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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