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제2의 조국”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한국사랑…무슨 인연?

cloudancer@donga.com2018-12-20 11: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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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뉴스룸·스포츠동아 DB
‘국경없는 포차’에 깜짝 등장한 베르나르 베르베르(57)는 자국인 프랑스보다 한국에서 더 사랑받는다고 할 정도로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소설가다.

베르베르는 앞서 예스24가 지난 2014년 진행한 독자투표에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 작가’로 뽑힌 바 있다. 또 2016년 교보문고가 집계한 과거 10년간 작가별 누적판매량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독자들의 사랑에 보답하듯 베르베르 소설 속에 한국 관련 소재가 등장하는 일도 많다. ‘개미 혁명’에는 한국인 청년 ‘지웅’이 나오고, ‘카산드라의 거울’에서는 탈북자 출신 컴퓨터 천재 ‘김예빈’이 등장한다.

‘타나토노트’에선 한국산 스포츠카가 등장하고, ‘제3인류’에서는 주인공의 경쟁자가 연구 활동을 하는 장소로 서울을 선택했다. 또한 ‘신’에서 재일교포의 딸 ‘은비’를 통해 위안부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베르베르는 2013년 11월 직접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그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이 프랑스보다 훨씬 미래 지향적이고 기술에 열린 자세를 가진 나라여서 그런지 독자 수는 프랑스가 더 많지만 저나 제 소설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분들은 한국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제가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생각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5월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같은 달 JTBC ‘뉴스룸’에선 “조금씩 한국어를 배워볼 생각이다. 한국에 올 기회가 앞으로 더 많을 것 같은데 다음에는 몇 문장이라도 한국어로 소통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Olive ‘국경없는 포차’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일 방송된 Olive 예능프로그램 ‘국경없는 포차’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 베르베르는 영업 시작과 동시에 포차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 적어도 2년에 한 번 정도는 갔다. 한국이 참 좋다. 또 하나의 고향 같은 느낌이다. 제 전생 중의 한 곳일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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