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재능있는 노숙인 위해서…전시회 열어준 이웃들

dkbnews@donga.com2018-12-20 1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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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주뉴스닷컴
그림을 잘 그리는 노숙자 여성의 재능을 알아본 시민들이 전시회를 열어줘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호주뉴스닷컴은 지난 12월 18일 "재능이 있어도 기회를 펼칠 수 없는 노숙자를 위해 이웃들이 나서 전시회를 열어줘 화제다"고 전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잘러니 뮤투언. 그녀는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거나 쓰레기통을 뒤져 먹을거리를 찾는 등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재능인 그림을 그려 판매하고 있다.

그림이 워낙 고가에 팔리는 상품이지만 잘러니는 15페소(약 300원)에 그림 한 점을 팔고 있다. 그림에는 소질이 있는 터라 그리고 워낙 저가여서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사가고 있다.



사진= 호주뉴스닷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후부터는 구걸 보다는 그림을 그리는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웃 주민들이 잘러니의 재능을 알아보면서 그녀의 그림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고 입소문이 나면서 그림을 사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이후 한 이웃의 제안으로 잘러니에게 전시회를 열어줄 기회를 만들게 됐다. 미술관에서 일하는 한 예술가도 잘러니의 재능을 알아보고 전시회를 추진했다.

아마추어 화가가 된 잘러니는 제안을 받고 망설였지만 주민들의 응원을 받고 흔쾌히 나서게 됐다.

그렇게 미술관에 전시한 그림 40여 점은 불티나게 팔렸고 모든 수익금은 잘러니에게 전달됐다. 잘러니는 "학교를 다니면서 그동안 못했던 학업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도깨비뉴스 통신원 마부작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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