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꼬마에 14년치 크리스마스 선물 남기고 사망한 노인

dkbnews@donga.com2018-12-20 21:00:01
공유하기 닫기
한 아이를 위해 향후 14년동안 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마련하고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가 있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12월 19일 "이웃집 소녀를 위해 14년간 크리스마스 선물을 마련해두고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가 있어 화제다"고 전했다.

영국 웨일스 베일오브글러모건주에 살고 있는 오언 윌리엄스 부부. 어느날 밤 이웃집에 살고 있던 켄 왓슨(87)의 딸이 찾아왔다.

딸은 윌리엄스 부부에게 선물이 든 커다란 봉투를 내밀면서 말했다. "이 선물은 아버지가 캐디를 위해 모은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캐디는 윌리엄스 부부의 2살난 딸이다. 최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왓슨 할아버지가 캐디를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마련해 놓은 것이었다.

세상을 떠나기전 왓슨 할아버지는 다이버로 활동하면서 제과점을 운영했다. 그러면서 이웃집에 있는 윌리엄스 부부와 가족처럼 지냈다.

이후 2살난 딸 캐디를 보게 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그런 사연을 뒤늦게 알고 있는 왓슨 할아버지의 딸이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왓슨 할아버지의 딸은 "아버지가 캐디를 위해 14년 동안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다"면서 "캐디가 16살이 될때까지 찾아와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할 것이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부부는 "가족같이 지냈는데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생각했다"면서 "매년 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면 왓슨 할아버지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고 감동했다.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