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에서 숨진 美 관광객, 여러명이 조직적 살해”

phoebe@donga.com2018-12-19 13: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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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로 ‘풍요로운 해안’이라는 코스타리카.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이 나라는 서쪽으로는 태평양, 동쪽으로는 카리브 해와 접해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관광객이 이곳에 놀러 갔다가 끔찍하게 살해돼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미국 마이애미 주민 칼라 스테파니악(Carla Stefaniak‧36) 씨는 11월 코스타리카에서 휴가를 보내고 11월 28일 생일을 맞이해 집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비행기에 그녀는 탑승하지 않았습니다. 실종 전날 스테파니악 씨는 시누이에 편지를 쓰고, 자신이 머무르는 에어비앤비 숙소가 ‘매우 수상하다(pretty sketchy)’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 이후부터 스테파니악 씨는 소셜미디어에 접속한 흔적이 없었습니다. 생일 축하 글에 응답하지 않았고, 더 이상 올린 글도 없었습니다. 가족은 스테파니악 씨의 납치를 의심했습니다.

12월 초 스테파니악 씨의 시체는 숙소 근처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비닐봉지로 덮여 있었습니다. 부검 결과, 직접 사인은 머리 부상이지만, 목에 여러 번 찔린 상처가 남아 있었습니다.

이후 고인이 묵었던 숙소 경비원이 체포됐습니다. 코스타리카 사법조사국 월터 에스피노자 국장에 따르면, 32세 용의자는 스테파니악 씨의 행방에 대해 모순된 진술을 한 후 용의자가 됐습니다. 에스피노자 국장은 “살인 동기는 성적인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용의자는 체포된 직후 기소되지 않았으나, 당국은 그가 예방적 형량을 선고받고 있으며, 수 개월을 감옥에서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가 12월 19일 현재까지 기소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스테파니악 씨의 친구들은 12월 13일 페이스북 페이지 ‘칼라 찾기’ 게시물을 통해 적어도 한 명 이상의 사람들이 그녀의 죽음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스테파니악의 가족은 12월 13일 관련자가 서너 명까지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우리는 첫날부터 이 말을 하고 있다. 칼라가 숙소에 예약하자마자 한 명의 이상의 사람이 범행을 준비했다.”

코스타리카 사법조사국은 텔레문도 51에 이 사건에 대한 모든 정보는 “기밀”이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