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 무대에 선 첫 번째 트랜스 젠더 미녀

phoebe@donga.com2018-12-18 09: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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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TOPIC / Splash News
세계 미의 사절단을 뽑는 ‘미스 유니버스 2018’ 선발대회는 필리핀의 카트리오나 그레이(Catriona Gray)를 우승자로 선정했지만, 또 다른 의미의 승자는 스페인 대표 안젤라 폰세(Angela Ponce)였다. 그는 이 대회의 첫 번째 트랜스 젠더 참가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지난 2012년 트랜드 젠더 참가자 금지 규정을 해제했다. 폰스는 대회에 앞서 고국인 스페인,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그리고 다른 소외된 목소리를 대표해 인스타그램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미스 유니버스 역사의 일부가 된 것은 정말 영광이고 자랑스럽다. 이것은 여러분들을 위한 것이다. 보이지 않고,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존경과 포용과 자유의 세계를 가질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나는 나의 조국과 모든 여성들과 인권을 자랑스럽게 대변하며 여기에 있다.”

폰스는 20명의 미인을 뽑는 톱20까지 진출하진 못했지만, 성적 소수자를 대변하는 대표성으로 또 다른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제공 -TOPIC / Splash News
폰스를 포함해 94개국 여성들이 참가한 제 67회 미스유니버스 대회는 12월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우승자인 그레이는 호주에서 태어나 미국 버클리 음악 대학에서 음악 이론을 전공했다. 2016년 그레이는 미스 월드 필리핀이 되어 미스 월드 세계대회에서 5위에 올랐다. 현재는 TV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가수, 모델로 활동 중이라고 대회 본부는 전했다.

한편,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백지현은 톱2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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