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냄새 킁킁’ 특이한 버릇 가진 男, 폐에 곰팡이 감염

celsetta@donga.com2018-12-17 15: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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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꽃 향기나 포근한 섬유유연제 향, 시원한 숲 속 향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선호하는 냄새입니다. 향긋한 향내로 정신적 긴장을 풀고 치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아로마테라피’라는 말도 생겨났죠.

세상에 향기로운 냄새가 수도 없이 많지만 간혹 독특한 냄새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강아지 발바닥에서 풍기는 구수한 냄새 애호가(?)들이 대표적이죠. 중국 푸젠성 장저우에 사는 펑 씨(37)도 남다른 냄새 취향을 가진 이들 중 하나였는데요.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펑 씨는 예전부터 자기가 신었던 양말 냄새 맡기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중독적인 냄새에 푹 빠진 펑 씨는 어른이 되어서도 하루 일과를 마치고 편안히 방에 앉아 ‘킁킁’하고 자기 양말 냄새를 맡곤 했습니다.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는 것 말고는 별 문제 없는 취미생활(?)이었지만, 펑 씨는 최근 이 취미 때문에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신발과 양말을 위생적으로 관리하지 않아 곰팡이균이 번식한 상태에서 양말에 코를 박고 ‘심호흡’을 했기 때문입니다. 곰팡이균은 펑 씨의 폐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켰습니다.



사진=Youtube/TV Hu
장저우 909병원 의사 마이 쥐안잉 씨는 “환자는 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제대로 쉬지 못 하고 일한 탓에 피로가 쌓여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면역력이 약한 상태라 곰팡이 감염에 더 취약했던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행히 병세가 위중하지 않아 치료만 잘 받으면 금방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펑 씨의 웃지 못 할 사연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서로의 비밀스러운 취향(?)을 고백하며 “가끔 발냄새를 맡곤 했는데 이제 그만두겠다”, “위생 관리와 체력 관리를 잘 해야겠다”, “깨끗하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