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 귀엽죠?"...쏘스윗한 87세 할배 자랑 나선 손녀

pige326@donga.com2018-12-17 1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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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enBarclayX 트위터)  
(사진=the.grandad.diaries 인스타그램) 
“나의 사랑스러운 87세 할아버지, 당신은 제 마음속 1등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올라온 영상이 SNS에서 화제입니다. 

제니퍼 바클레이(Jennifer Barclay)는 할아버지 댁에 방문할 때마다 특별한 영상을 찍는 게 취미입니다. 문 앞에서 자신을 맞이하는 87세 할아버지 로버트(Robbert)의 리액션을 매 순간 기록하는 겁니다. 제니퍼는 17번 방문해 모두 다른 리액션을 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찍어 12월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1분짜리 영상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었고, 누리꾼들의 공감을 샀습니다. 

영상 속 로버트는 다양한 인사법으로 손녀를 맞이합니다. 살며시 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히 내미는 건 기본이고, 제니퍼와 가볍게 포옹을 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암호를 대시오”라며 손녀에게 귀여운 장난을 칩니다. 손녀에게 “꿀빵아”이라고 부르는 애정 어린 목소리도 영상에 담겨 손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이 영상은 이틀 만에 5백만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조부모를 회상하는 댓글들이 100개 이상 달렸습니다. 누리꾼들은 “우리 할아버지는 내가 12살에 돌아가셨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어요”, “손녀를 저렇게 따뜻하게 불러주다니!”, “오늘 당장 할아버지 댁에 다녀와야겠어요”와 같은 자신의 추억을 댓글로 공유했고, 제니퍼의 영상이 향수를 부른다고 전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인기에 놀란 제니퍼는 할아버지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일종의 팬스타그램인 겁니다. 로버트의 계정(@the.grandad.diaries)은 만들자마자 450명의 팔로워가 생겼고, 단 한장의 사진에도 하루 만에 천 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했습니다.

박선주 기자 pige32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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