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로 고생하던 한 미국 여성이 유명 래퍼 루다크리스(Ludacris)의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미국 애틀랜타 주에 거주하는 작가 테라 자라밀로(Therra Jaramillo)씨는 지난 7월 대형 마트 홀푸드(Whole Foods)에 들러 장을 보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구조한 유기견들에게 줄 음식도 필요했습니다. 뇌종양으로 투병하던 남편이 2014년 세상을 떠나고 교통사고로 딸까지 잃은 이후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았지만, 평소 동물을 사랑하는 자라밀로 씨로서는 버려진 개를 못 본 척 할 수 없었습니다.
자라밀로 씨의 지갑 사정은 결코 좋지 않았습니다. 홀푸드 마트에 간 것도 친구가 선물로 준 상품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물건값을 머릿속으로 계산하며 상품권 가격에 맞춰 장바구니를 채웠습니다.
장바구니를 들고 계산대에 줄을 선 자라밀로 씨는 바구니에서 물건을 꺼내 놓다가 앞사람 물건과 섞였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는 즉각 “이런 죄송해요, 이건 제 거예요”라고 사과하며 물건을 갈라 놓았습니다.
남성의 반응은 놀라웠습니다. 그는 “괜찮아요, 제가 다 계산할게요”라며 자라밀로 씨가 고른 물건들까지 자기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375달러(약 42만 원)라는 만만치 않은 액수였습니다. 남성은 자라밀로 씨가 유기견을 보호하고 있다는 이야기에도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었습니다.
낯선 사람의 친절에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이 녹아 내린 자라밀로 씨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그는 이후 “제 눈에는 그 남자분이 제임스 본드, 배트맨, 블랙 팬서처럼 보였어요. 이름이라도 알려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크리스(Chris)’ 라고 말했습니다”라며 SNS에 경험담을 공유했습니다.
미국 애틀랜타 주에 거주하는 작가 테라 자라밀로(Therra Jaramillo)씨는 지난 7월 대형 마트 홀푸드(Whole Foods)에 들러 장을 보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구조한 유기견들에게 줄 음식도 필요했습니다. 뇌종양으로 투병하던 남편이 2014년 세상을 떠나고 교통사고로 딸까지 잃은 이후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았지만, 평소 동물을 사랑하는 자라밀로 씨로서는 버려진 개를 못 본 척 할 수 없었습니다.
자라밀로 씨의 지갑 사정은 결코 좋지 않았습니다. 홀푸드 마트에 간 것도 친구가 선물로 준 상품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물건값을 머릿속으로 계산하며 상품권 가격에 맞춰 장바구니를 채웠습니다.
장바구니를 들고 계산대에 줄을 선 자라밀로 씨는 바구니에서 물건을 꺼내 놓다가 앞사람 물건과 섞였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는 즉각 “이런 죄송해요, 이건 제 거예요”라고 사과하며 물건을 갈라 놓았습니다.
남성의 반응은 놀라웠습니다. 그는 “괜찮아요, 제가 다 계산할게요”라며 자라밀로 씨가 고른 물건들까지 자기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375달러(약 42만 원)라는 만만치 않은 액수였습니다. 남성은 자라밀로 씨가 유기견을 보호하고 있다는 이야기에도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었습니다.
낯선 사람의 친절에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이 녹아 내린 자라밀로 씨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그는 이후 “제 눈에는 그 남자분이 제임스 본드, 배트맨, 블랙 팬서처럼 보였어요. 이름이라도 알려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크리스(Chris)’ 라고 말했습니다”라며 SNS에 경험담을 공유했습니다.
자라밀로 씨는 친절한 남성의 도움을 받고 집에 돌아온 뒤에야 그가 유명 래퍼이자 배우인 루다크리스라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루다크리스를 TV에서도 봤고 그의 노래도 알고 있었기에 ‘왜 알아보지 못했을까’라는 충격은 더 컸다고 합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어머니를 잃은 자라밀로 씨는 이후 남편과 아이의 죽음 등 불행한 일을 연속적으로 겪으며 정신적, 경제적으로 피폐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루다크리스는 제가 어떤 배경을 가진 사람이고 얼마나 힘겹게 사는지 전혀 알지 못 한 채 그런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그의 친절한 행동은 제 마음 속 꺼져가던 촛불에 불을 붙여 준 거나 다름 없습니다”라고 감사의 글을 올렸습니다.
삶에 대한 의지를 점점 잃어가던 중 낯선 이의 배려 덕에 다시 한 번 희망을 품게 된 자라밀로 씨. 그는 자기가 받은 호의를 갚고 싶었습니다. 물론 루다크리스는 375달러 정도는 쉽게 쓸 수 있는 부자이고 돈을 되돌려 받을 생각 또한 전혀 없을 게 분명했습니다. 자라밀로 씨는 직접 루다크리스에게 돈을 갚는 대신 그가 세운 재단을 위해 기부금을 모으기로 결심했습니다. 루다크리스는 자기 이름을 딴 ‘루다크리스 재단’을 만들어 청소년 예술활동 지원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으로 모금운동을 시작한 자라밀로 씨는 정말로 1200달러(약 135만 원)를 모아 기부했습니다. 그는 “제가 루다크리스 씨 덕에 배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친절함이란 돈과 같다는 겁니다. 쓰면 쓸수록 나 자신을 더욱 부자로 만들어 주는 유일한 돈, 그게 바로 친절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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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어머니를 잃은 자라밀로 씨는 이후 남편과 아이의 죽음 등 불행한 일을 연속적으로 겪으며 정신적, 경제적으로 피폐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루다크리스는 제가 어떤 배경을 가진 사람이고 얼마나 힘겹게 사는지 전혀 알지 못 한 채 그런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그의 친절한 행동은 제 마음 속 꺼져가던 촛불에 불을 붙여 준 거나 다름 없습니다”라고 감사의 글을 올렸습니다.
삶에 대한 의지를 점점 잃어가던 중 낯선 이의 배려 덕에 다시 한 번 희망을 품게 된 자라밀로 씨. 그는 자기가 받은 호의를 갚고 싶었습니다. 물론 루다크리스는 375달러 정도는 쉽게 쓸 수 있는 부자이고 돈을 되돌려 받을 생각 또한 전혀 없을 게 분명했습니다. 자라밀로 씨는 직접 루다크리스에게 돈을 갚는 대신 그가 세운 재단을 위해 기부금을 모으기로 결심했습니다. 루다크리스는 자기 이름을 딴 ‘루다크리스 재단’을 만들어 청소년 예술활동 지원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으로 모금운동을 시작한 자라밀로 씨는 정말로 1200달러(약 135만 원)를 모아 기부했습니다. 그는 “제가 루다크리스 씨 덕에 배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친절함이란 돈과 같다는 겁니다. 쓰면 쓸수록 나 자신을 더욱 부자로 만들어 주는 유일한 돈, 그게 바로 친절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