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인종차별로 왕따당한 9살 소녀의 비극

pige326@donga.com2018-12-14 14: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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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inna Harris 페이스북
지난 12월 3일(현지시간) 밤, 9살 소녀 맥켄지 아담스(Mckenzie Adams)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학교에서 시달린 극심한 왕따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겁니다. 미국 앨라배마(Alabama) 리든(Liden) 지역 할머니 댁 화장실에서 식칼로 자살을 시도했고, 이를 발견한 할머니가 119를 불러 병원에 이송했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모 에드위나 해리스(Edwinna Harris)는 “누구보다 밝은 아이었다”는 말로 운을 뗐습니다. 하지만 미국 존스(Jones)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멕켄지가 왕따를 겪었다고 투스카루사 뉴스(Tuscaloosa News)에 전했습니다. 멕켄지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반 친구들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가령, “넌 죽어야 해”, “니가 백인 남자애들이랑 논다고 백인인 줄 아나 본데, 착각하지마, 넌 흑인이야”, “흑인 XX”와 같은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가족들은 맥켄지가 왕따로 힘들어한다는 걸 알고 교육 당국에 건의했습니다. 전학을 가게 되었지만 어린 나이에 받은 인종차별 상처를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모 해리스는 “맥켄지의 죽음을 대신해 왕따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생각이며 어디선가 비슷한 절망감을 느끼고 있을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맥켄지의 장례는 12월 15일 존스 초등학교에서 오전 11시에 치러질 예정입니다.

박선주 기자 pige32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