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가게 주인이 구한 길 잃은 개, 알고 보니

phoebe@donga.com2018-12-14 14:05:50
공유하기 닫기
중국 북서부에 있는 한 애완동물 가게 주인은 자신이 구조한 떠돌이 “개”가 사실은 은빛 여우(silver fox)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매우 놀랐습니다.

산시성 시안에서 애완동물 가게를 운영하는 류모 씨는 자신의 가게 밖에 웬 흰 개가 한 마리 돌아다니고 있다는 말을 고객에게 들었다고 펑파이(澎湃)신문이 12월 12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대중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류 씨와 직원들은 그 개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류 씨는 신문에 “6일이었는데 눈이 오고 있었다. 그래서 한 고객은 우리에게 이 작은 개가 가게 문 옆에서 눈을 피하고 있었다고 알려주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류 씨는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 크고 뾰족한 얼굴을 보고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느낌을 받았다”라며 “나중에 녀석이 여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류 씨는 은빛 여우를 어찌할지 몰라 일단 나흘 동안 가게 안에 데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여우가 개사료 한 그들과 함께 우리에 갇혀 있는 것이 보입니다.

10일 지역 산림청 관계자들은 녀석의 정체가 은빛 여우라는 것을 확인해주고 데려갔습니다.

은빛 여우는 우리가 잘 아는 붉은 여우와 같은 종이지만, 색소에 영향을 미치는 멜라토닌의 다른 양이 적어 독특한 은빛 털이 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모피를 공급하기 위해 사육됐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