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가 트로피 순금 다 떼어 낸 이유 (feat. IMF)

kimgaong@donga.com2018-12-14 15: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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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12월 13일 3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가수 김건모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김건모는 지난해(2017년) 8월 20일 방송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그동안 받았던 트로피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트로피 하단에 붙어있어야 하는 순금이 없는 상태였는데요. 김건모는 “금 모으기 때 다 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건모는 1998년 ‘금 모으기 운동’ 당시 트로피에 있던 순금 등을 모아 총 182돈을 헌납했습니다. 그는 2014년 출연한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서 “나중에 돌려받으려고 했는데 카메라가 너무 많아서 182돈을 (위탁이 아닌) 헌납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김건모가 헌납한 금 182돈은 현 시세로 따지면 3000만 원에 해당합니다. 

금모으기 운동 당시 국민 349만 명이 참여해 약 225톤의 금이 모였습니다. 당시 시세로 21억 7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으며 외환위기 극복에 원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영화 '국가 부도의 날' 스틸컷
한편 영화 ‘국가 부도의 날’은 1997년 IMF 구제금융 요청 당시를 그린 영화입니다.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고 애쓰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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