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의 힘 한번 보여줄게!"...기부 위해 스카이다이빙 나선 '102세' 할머니

pige326@donga.com2018-12-15 1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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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Skydiving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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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9일, 102세 호주 할머니 아이린 오세아(Irene O’Shea)가 최고령 스카이다이버 기록을 세웠습니다. 2017년 미국 뉴저지(New Jersey) 서섹스카운티(Sussex County)에서 뛰어내린 102세 케니 메이어(Kenny Meyers)의 기록에 도전한 겁니다. 오세아가 메이어보다 21일 빨리 태어났기 때문에 성공하면 기존 기록을 깰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사실 오세아의 스카이다이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SA 스카이다이빙의 도움을 받아 2016년에 100세 기념으로 첫 출사표를 냈습니다. 올해로 3번째 도전이지만 그녀가 매년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운동신경세포병(Motor Neurone Disease)을 앓고 있는 환우들에게 전달할 기부금을 모으는 겁니다. 그녀가 처음 스카이다이빙을 했을 때 1만 2천 달러(한화 1천350만 원) 가량의 기금이 모였습니다.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도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는 1만 달러(1천120만 원)를 모으는 게 목표입니다.  

그녀의 가족들은 모두 착륙 지점에서 오세아가 안전히 내려오길 기다렸습니다. 안전히 착지한 오세아는 “가능하다면 내년에도, 그리고 내 후년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끝까지 뛰고 싶다”고 디 어드버타이저(The Advertiser)에 전했습니다. 

매년 오세아의 스카이다이빙을 함께하는 SA 스카이다이버 티거(Teager)는 피플(PEOPLE)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여성입니다.”라는 칭찬과 함께 오세아의 최종 목표는 환우들을 위해 가능한 많은 기부금을 모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티거는 오세아의 이번 스카이다이빙 기록에 대해 기네스에 공식 확인을 요청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2월에는 SA 스카이다이빙과 운동신경세포병 협회가 모금행사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오세아가 진행하는 운동신경세포병 알리기 캠페인은 SA 스카이다이빙 사이트 혹은 고펀드미에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박선주 기자 pige32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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