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술?” 쌍둥이 여섯 쌍이 한 농구팀에서 뛰면 벌어지는 일

celsetta@donga.com2018-12-12 0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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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nside Edition / Youtube
방금 제친 선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옆에서 튀어나오자 상대팀은 동요합니다. 미국 텍사스 주 스플렌도라 고등학교(Splendora High School) 농구부가 의도치 않게 사용하는 혼란 전술(?)입니다. 이 학교 농구팀에는 무려 여섯 쌍이나 되는 남녀 쌍둥이들이 소속돼 있습니다.

일부러 쌍둥이만 골라 뽑아도 12명을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심지어 여자 농구부 코치 오스카 켄달(Oscar Kendall)씨와 남자부 코치 제이슨 벨라(Jason Vela)씨도 쌍둥이 형제자매가 있다고 합니다. 이 놀라운 우연의 일치는 12월 10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에디션에 소개됐습니다.

쌍둥이 본인들도 놀라워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일란성 쌍둥이들이 이렇게 많은 운동부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열다섯 살 자넷과 재클린은 쌍둥이라는 점 덕에 경기에서 이득을 본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우리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바라보기만 해도 상대가 뭘 원하는 지 알 수 있어요. 경기를 풀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되죠”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쌍둥이인 조와 매키는 “상대 팀이 우리 두 사람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아요”라며 웃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들이 함께 경기를 뛰면 때때로 심판조차 혼란에 빠져 점수 계산을 잘못하는 등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네요.

3학년 학생 셰일라와 셸비 자매는 “농구를 통해 서로 격려하며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가장 좋은 친구예요”라며 특별한 농구팀에 애정을 보였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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