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11개월 아기 위해 '1등석' 자리 양보한 승객

pige326@donga.com2018-12-12 14: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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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시즈윅, 제이슨 쿤셀먼(왼쪽부터) 사진=페이스북
12월 6일(현지시간) 아메리칸 에어라인(American Airlines) 승객이 쌍둥이 엄마에게 자신의 1등석 자리를 양보한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난 루시(Lucy)는 쌍생아간수혈증후군(TTTS)으로 인해 선천적으로 폐 질환을 앓았습니다. 산소 호흡기 없이 생활이 불가능했지만 꾸준한 치료 덕분에 11개월이 된 지금은 저녁과 비행 시에만 호흡기를 필요로 합니다. 

당일, 엄마 켈시 즈윅(Kelsey Zwick)은 루시의 정기 검진을 위해 필라델피아행 비행기를 타야 했습니다. 문제는 루시의 ‘산소 호흡기’였습니다. 이코노미석에는 호흡기를 걸어둘 마땅한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켈시는 가는 내내 딸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자리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같은 비행기 1등석 승객 제이슨 쿤셀먼(Jason Kunselman)이 아이가 불편해하지 않는다면 자리를 바꿔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일면이 없는 사람이 베푼 호의 덕분에 이들 모녀는 무사히 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켈시는 SNS를 통해 쿤셀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아무 대가 없이 도움을 준 쿤셀먼에게 “당신과 같은 사람이 있어서 세상에 좋은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 한 번 느낀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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