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에 “f*ck” “치매” 트윗 날린 한국 입양아 출신 佛의원

hwangjh@donga.com2018-12-11 14: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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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킴 손포르제 프랑스 하원의원. 동아일보DB
조아킴 손포르제(Joachim Son-Forget ·35) 프랑스 하원의원이 “f*ck you”, “치매” 등 원색적인 표현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한국계 입양아 출신으로 국내에서도 화제에 올랐던 인물이다.

지난 12월 8일 손포르제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대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같이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파리협약이 파리에서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 시위와 폭동이 프랑스 전역에 퍼져있다. (프랑스) 사람들은 환경을 지키기 위해 제3세계에 많은 돈을 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친다”는 글을 남겼다.

이 트윗은 논란을 불러왔다. 손포르제 의원도 분노했다. 그는 이를 공유하며 “누구 트럼프 대통령에게 ‘엿먹으라(f*ck you)’고 말한 뒤 인터넷을 끊고 약을 줄 사람 없나?”는 트윗을 남겼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태그하며 “치매에 걸린 트럼프”라고 표현했고 “내 조국을 망치지 말라”고 경고했다.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원색적인 비난에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각에서는 ‘너무 지나치다’며 손포르제 의원을 비난했다.

이에 손포르제 의원은 또 다른 트윗을 남기며 “항변하지 못하는 태도가 프랑스를 죽인다”고 주장했다. “어떤 협박과 차별도 나를 굴복시키지 못한다”며 자신의 원색적인 표현을 비난하는 이들에게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한편 손포르제 의원은 지난 1983년 서울의 한 골목길에 버려진 채 발견돼 프랑스 가정으로 입양됐다. 프랑스에서 의사로 활동하던 그는 지난해 ‘레퓌클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후보로 총선에서 나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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