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롤러코스터에서 잃어버린 지갑 찾은 남자

phoebe@donga.com2018-12-08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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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WHTM-TV
“여보세요. 허쉬 파크인데요. 4년 전 롤러코스터 타다가 지갑을 잃어버리셨죠?”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존 안손(Jon Anson) 씨는 예상치 못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4년 전 허쉬에 있는 테마파크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주머니에 있던 지갑이 떨어진 것은 맞지만, 찾을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이 공원에 갈 때마다 아이들에게 농담처럼 지갑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곤 했죠.

그런데 그 지갑이 안손 씨에게 돌아온 것입니다. 그는 최근 WHTM-TV와의 인터뷰에서 공원 유지 보수 담당 직원이 지갑을 찾았다고 전화했을 때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갑을 찾는 우리 가족 농담이 되었는데”라며 “허쉬파크에 갈 때마다 지갑 얘기를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갑 안에는 모든 내용물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낡아버렸죠. 안손 씨의 10살 난 딸 애비는 “더럽긴 했다. 그 안에 곰팡이가 생겼고, 가죽은 온통 먼지투성이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안손 씨는 25달러 서점 상품권과 잔고가 0.87달러인 스타벅스 상품권을 포함해 모든 신용카드가 그대로 지갑 안에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잃어버린 물건이 발견될 것이고, 사람들이 그걸 돌려줄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일을 끝까지 완수해서 당신에게 전화를 걸 것이란 사실은 인류에 대한 당신의 믿음을 조금은 회복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잃어버린 지갑을 기분 좋게 돌려받은 사람은 안손 씨뿐만이 아닙니다. 사우스다코타에 사는 한 남성은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에 두고 내린 지갑을 소포로 돌려받았는데요. 지갑 안에는 40달러(4만 5000원) 돈과 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편지에는 원래 지갑에 있던 60달러 현금을 100달러로 만들어 뒀으니 지갑 되찾은 걸 축하하고 맘껏 즐기라는 마음을 따뜻한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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