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백석역 희생자 조롱에 “수사 요청” 靑청원 봇물

cloudancer@donga.com2018-12-06 10: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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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에 수도권지하철 3호선 백석역 온수배관 파열사고로 숨진 남성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인 가운데, 워마드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12월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석역 사건 관련 워마드 게시글 처벌’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사건 피해자분들에게 ‘주꾸미 데치듯 데쳤다’라고 워마드에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워마드 운영자와 회원을 모두 처벌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만일 일베에서 여성 피해자들 조롱하고 비하했다면 이렇게 조용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6일 오전 10시 현재 1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또 다른 청원인도 “백석역 온수관 파열 희생자에게 ‘주꾸미 데치듯 데쳤다’라며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소리를 내뱉는 워마드에 대해 수사를 요청한다”며 “약자니까 사고로 사망한 분께 이런 말을 해도 괜찮은 것이냐. 일베와 다를 게 무엇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청원들이 잇따르는 이유는 이날 워마드의 한 게시판에 ‘백석 주꾸미남 탄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기 때문이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온수배관 파열사고로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하면서 “주꾸미 데치듯 데쳤을 뿐”이라고 말했다. 숨진 남성을 주꾸미라고 부르며 조롱한 것이다.

워마드 회원들도 댓글을 통해 동조했다. 하***은 “보나마나 파오후(뚱뚱한 사람을 비하하는 말)일거다. 그건 샤부샤부일 것”이라고 했다. 재***도 “틀딱(노인을 비하하는 말)이라 질기겠다”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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