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국회서 의료정책 직접 챙길 생각 없나’ 묻자…“난 현장서 일하는 사람”

jeje@donga.com2018-12-04 1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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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아주대 교수. 사진=동아일보DB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은 정계 진출설과 관련해 “나는 그냥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교수는 4일 cpbc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정치권에서 러브콜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국회에서 의료정책을 직접 챙겨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열심히 진료하는 것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엿다.
앞서 그는 지난 7월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으로부터 비대위원장직을 제안 받았지만 “의료에 전념하기에도 벅차다”라며 고사한 바 있다.

내년 2월 전국 최초로 경기도에 24시간 운영되는 닥터헬기가 도입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이 교수는 “닥터헬기는 훈련된 의료진이 의료장비를 모두 가지고 현장까지 가기 때문에 현장에 도착하는 즉시 전문화 된 치료가 시작될 수 있다”면서 “사고 발생 지점까지 의료진과 의료장비들이 가기 때문에 몇 십 km 반경이라고 하더라도 10~20분 내에 치료가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이 치료 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하는 닥터헬기는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 촌각을 다투는 위급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런 환자들의 경우 끊임없이 약물이 들어가고 치료를 하면서 간신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5분 정도라도 의료 공백이 생기면 생명이 끊어지거나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든아워’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 그는 “환자 분이 응급실이나 외상센터 급성구역에 있을 때 상태가 불안정하면 CT나 MRI 검사를 절대하지 말고 곧장 수술방으로 가도록 지시한다”면서 “정확한 검사를 받지 않는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수술방으로 향해야만 목숨을 구할 수 있다. 그만큼 1분1초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루에 몇 회 운항하냐는 질문에 이 교수는 “내가 런던에 있을 때 근무했던 병원에서는 연간 1500번 이상 출동한다. 하루에 평균 5~6번씩 운항하는 꼴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하루에 1번 정도 밖에 안 뜬다. 전세계 어디에 내놔도 그렇게 많은 것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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