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 “클래식 음악은 서비스업…알아서 들으라면 누가 듣겠나”

lastleast@donga.com2018-12-04 11: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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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 사진=KBS1 ‘아침마당’ 
지휘자 금난새(71)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4일 오전 방송된 KBS1TV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금난새가 출연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금난새는 “삶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차이코프스키나 베토벤 (같은)작품을 쓰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리겠나. 나는 이미 나와있는 작품으로 하니 얼마나 감사한가”라며 “그런 모든 게 유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곡가들에게도 고마워해야 한다”며 “위대한 음악을 한다고 해서 내가 위대한 게 아니다. 저희는 위대함을 전달하는 안내자”라고 밝혔다.
 
이어 “클래식을 하는 분들에게도 말씀드리는 게 우리가 하는 일은 서비스업이라는 생각이다”라며 “‘클래식이 대단하니까 알아서 들으세요’하면 누가 듣겠나”라고 전했다.

또 올해 71세인 금난새는 자신의 건강 비결에 대해 “그런 건 따로 없다”면서도 “생각해보니 나는 잠을 잘 잔다. 음악가니까 예민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어디서든 잘 자는 편이다. 이동 중에도 잔다”고 말했다.

한편 금난새는 서울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한 후 독일로 유학을 떠나 베를린국립음악대학에서 지휘를 공부했다. 금난새는 1977년 카라얀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4위로 입상한 뒤 38년간 KBS 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원·청주·인천시립 교향악단 등 국내 주요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다.

금난새는 현재 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으로 성남시립예술단 예술총감독 겸 상임지휘자, 한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등을 맡고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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