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실 폐암 말기야” 거짓말한 간호사 징역형 선고받아

phoebe@donga.com2018-12-05 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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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니 풀러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에게 말기 폐암 진단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유급 휴가와 수천 달러의 현금과 선물을 받아 챙긴 미국 간호사가 사기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된다.

오하이오 주립대 병원 간호사이자 마취사였던 트위니 풀러(Twni Fuller‧34)가 집행유예 3년, 징역형 2년을 선고받고, 4만7000달러를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11월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전했다.

선고는 풀러가 지난 10월 절도 및 통신사기 혐의를 인정한 후 나온 것이다.

델라웨어 카운티 에버렛 크루거 판사는 재판 도중 “판사 생활 동안 이런 사건은 처음 듣는다”라고 혀를 찼다. 풀러의 거짓말은 2016년 8월 암에 걸렸다고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동료들은 그 말을 믿고 선물을 보내고 지원금을 줬다. 이후 풀러는 “기적적으로 회복했다”고 얼버무렸다.

풀러는 양형 당시 사과문을 통해 “거짓말을 하고 고통스러웠다. 여러분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배신감에 몸을 떨었다. 티나 달젤이라는 여성은 풀러가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사후 체험을 했는데 달젤의 죽은 남편을 사후 세계에서 봤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달젤은 “잔인하고 나르시스트인 사람만이 내가 그렇게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그녀가 암 환자들을 조롱했다는 게 불쾌하고 역겹다”라고 말했다.

풀러는 종종 암 환자처럼 두건을 쓰거나 지팡이나 보행기를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거 판사는 “오늘 내가 들은 이야기는 거의 악한 내용다. 그것은 명백하게 사악하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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