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가족에 사기 당해” 靑 청원 글…소속사 “확인 중”

toystory@donga.com2018-12-03 14: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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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DB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방송인 이영자의 가족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월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영자의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저는 1996~1997년에 300평 규모의 슈퍼마켓을 운영했다. 1997년경에 이영자의 오빠, 아버지, 이영자 오빠 친구가 찾아와 자신이 이영자의 오빠라며 과일야채 코너를 운영하게 해달라고 했다. 이영자의 오빠가 보증금도 없이 와 이영자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 다음날 이영자를 데리고 함께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영자가 자기를 믿고 오빠와 아빠를 도와달라는 부탁에 일면식도 없는 이영자의 가족들을 이영자만 보고 과일야채 코너를 맡겼다. 그렇게 이영자, 홍진경, 정선희가 매달 와서 홍보 해주며 신뢰를 쌓던 중 이영자의 오빠가 1억원의 가계 수표를 부탁했다. 그리고 그렇게 도주했다. 수표가 들어오는 날 연락이 되지 않자 숙소에 찾아갔지만 이미 도주하고 없었다"라고 했다.

글쓴이는 "이영자에게 연락했더니 '모르는 일이다'라며 적반하장으로 욕을 했다. 매일 들어오는 수표를 못 막아 저는 결국 부도가 났고, 소송이 들어왔다. 그때 운영하던 슈퍼는 물론 살던 34평 빌라와 임대아파트가 경매와 빚잔치에 넘어갔다. 저는 구속되고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영자의 오빠를 고소했다. 그제서야 이영자에게 연락이 왔고 여의도 한 사무실로 갔다. 그때 변호사가 '이영자 오빠는 재산이 없고 한푼도 못 받으니 3000만원을 받고 고소를 취하하라는 얘기였다"라고 했다. 저는 1억을 빌려주고 약 10억원을 한순간에 날렸는데 3000만원 밖에 받지 못하는 게 너무 억울했지만 당시 빚으로 변호사를 고용할 돈도 없도 없고 가족들 생각에 3000만원만 받고 고소를 취하했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저는 이영자 오빠에게 빌려준 수표로 생긴 빚을 2015년까지 갚았다. 이영자 본인이 유명인인 자기 이름을 이용해 일을 성사시켜 놓고 본인은 책임 없다며 돈을 한푼도 줄 수 없다는 태도를 용서할 수 없다. 저 같은 피해자들이 억울하지 않게 이 청원을 올린다"라고 전했다.

현재 이영자 소속사는 해당 청원 글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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