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한테 X발이라고 욕해" SNS서 천안버스 관련 불만 폭주

kimgaong@donga.com2018-12-03 14: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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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천안의 일부 시내버스 기사들이 승객에게 욕을 하는 등 불친절하다는 불만이 소셜미디어에 퍼지고 있습니다. 

11월 29일 천안시는 시내버스 기사들이 근무복과 핸즈프리를 착용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승객에게 인사를 하지 않을 경우 회사에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시내버스에 대한 불만과 민원이 많아 이를 근절하기 위함입니다. 

천안시 측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에도 친절 행위를 보이는 버스기사가 70% 정도”라면서 “불친절 민원 해소를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뉴스1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지나친 처사’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기사들도 일일이 인사를 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안전에 방해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천안에 산다는 일부 누리꾼들은 천안 시내버스 기사들이 불친절하고 난폭운전을 한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서비스 정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리안 Do_s_hwa****는 “대학 다닐 때 타자마자 급정거해서 버스에서 두 번 정도 굴렀는데 기사 왈. 뭘 쳐다봐. 내가 그랬어? 그러게 계집애가 왜 그런 신발을 신고 다녀.라고 그랬다”라고 적었습니다.

트위터 아이디 ‘L_h****’은 “처음 타보는 버스라 OO정거장 가는 줄 몰라서 여쭤본 적이 있었음. 근데 소리 지르시더라 그 뒤로 트라우마 생겼다”라고 적었습니다. 

트위터 아이디 ‘CHY_Re****’은 “’두정역 가나요’라고 물어봤다는 이유로 욕을 먹었음. 하는 이야기가 ‘아니 X발 천안 살면서 두정 가는 것도 몰라?’라고 다짜고짜 욕을 했다”라고 적었습니다. 

또한 버스가 지나갈 때 손을 흔들어야 해당 정거장에 정차한다는 경험담이 많았습니다. 버스 앞 유리에 ‘타시려는 버스가 오면 손을 들어 주세요’라고 적힌 사진도 있습니다.

천안 시내버스 기사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페이스북 페이지 ‘천안아산버스 대신 전해드립니다’ 측은 “버스기사님 자녀뿐만 아니라 기사님들도 직접 보는 페이지”라면서 “거친 언행, 욕설이 포함된 댓글과 제보는 받지 않고 삭제하겠다”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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