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스 “미용실 갑질?…일방적 청구서→회계증빙 거부→기사낸다 협박”

ptk@donga.com2018-12-03 11: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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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가 여럿 소속돼 있는 매니지먼트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가 3일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씨제스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미용 대금을 주지 않아 경제적 고통이 너무 크다"는 강남의 한 미용실 원장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씨제스는 곧바로 공식 입장을 내고 "금일 모 신문이 당사가 헤어숍에 대해서 갑질을 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는데, 마치 당사가 고의적으로 거래대금의 지급을 지연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씨제스는 "더OOOO 측에서 2013년부터 결제요청이나 증빙자료의 제공이 지연되었고, 이에 당사는 지속적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요청을 해왔으나 OO원장은 당사의 거듭된 요청에도 연락 두절을 거듭하며 당사의 요청을 지속적으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분쟁 경위에 대해 씨제스는 "2016년 초에 법원으로부터 더OOOO에 대한 채권압류명령을 받게 되었는데, 이후 OO원장은 2018년 4월 경 제3자의 명의로 2013~2016년까지 발생한 헤어 메이크업 비용을 한꺼번에 청구해왔다"며 "제3자는 어떤 자격을 증명하지도 않은채, 구체적인 거래내역이나 증빙자료도 없이 일방적으로 작성한 청구서를 무조건 지급하라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구체적인 거래내역이라도 알려달라는 요청을 수차례에 걸쳐 했으나 현재까지 무시되고 있다"며 "오히려 '기사가 나가면 아티스트에 흠집 나니 돈을 달라'는 식의 수차례 협박을 했고, 이에 신문 기사가 나오게 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20곳이 넘는 헤어 메이크업 미용샵과 상거래를 하고 있으며 이제까지 청구한 금액을 지급하지 않은 사례가 한 차례도 없었음을 밝힌다"며 "상시적 회계 누락을 일삼는 OO원장과 거래를 중지한 상태다. 지금이라도 당사가 대금지불을 완료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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