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 연기하려고 “선수 사망” 거짓말 한 축구팀

phoebe@donga.com2018-12-01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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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아일랜드 아마추어 축구팀이 경기를 연기하기 위해 한 선수의 죽음을 거짓 조작한 후 신랄한 비난을 받고 사과했다.

CNN 11월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더블린의 축구 클럽인 밸리브랙 FC(Ballybrack FC)는 레인스터 시니어 리그에 페르난도 누노 라-푸엔테(Fernando Nuno La-Fuente)라는 선수가 지난 23일 금요일에 오토바이 사고로 갑작스럽게 숨졌다고 보고했다.

리그 측은 밸리브랙과 알클로우 다운(Arklow Town)과의 경기를 연기했다. 또한 선수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다른 팀 경기가 시작되기 전 1분 동안 침묵을 지켜 애도했고, 아일랜드 신문에 부고 기사까지 냈다.

리피 원더러스 FC는 경기 전 1분간 침묵 애도를 지켜본 팀 중 하나였으며, 심지어 페이스북에 그순간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라-푸엔테는 죽지 않았다. 밸리브랙은 거짓말을 실토했습니다. 클럽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서에서 “경영진이 엄청난 판단 착오를 했다”라고 밝혔다.



라-푸엔테는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직장에서 전화가 왔다. ‘너 이제 유명인이야!’라는 거다”라며 “그렇게 해서 제가 죽었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28일 RTE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라-푸엔테는 “클럽이 사전에 리그의 앞으로의 성명을 무시하라고 연락했기 때문에 뭔가 사고가 있을 걸 미리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다리가 부러졌다는 가짜 부상 소식을 예상했다고 한다. 설마 자신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는 살아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리그에 편지를 썼다. “리그 관계자들이 곧바로 답장을 쓰고 사과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 9월 갈웨이라는 팀으로 이적한 라-푸엔테는 팀이 상대 팀이 껄끄러워 시합을 연기하려고 한 게 아니라 “새 멤버 영입에 어려움이 있어서” 이 같은 소동을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그는 “아내가 페이스북에서 소란을 피웠다.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를 불렀다”라며 “나는 죽지 않았고,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약간 웃길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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