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정외과 교수, 성추행 논란…“학생들이 좋아하는 줄”

toystory@donga.com2018-11-30 15: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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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한 교수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K교수 성폭력 대책위원회'는 최근 김모 교수가 술자리에서 여학생들의 무릎을 쓰다듬고 손을 잡는 등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정치외교학과는 지난 11월 27일 긴급 교수회의를 열고 김 교수에 대해 전공필수 과목 배제, 재학생 전원에게 공개 사과, 겨울방학 중 성평등 교육 이수, 학사업무 외 학생 접촉 배제 등을 조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K교수 성폭력 대책위원회'는 전공필수 과목 배제만으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완전히 분리시킬 수 없다며 '교수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학생들은 29일 오후 비공개 공청회를 열어 김 교수의 대한 사퇴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이날 공청회에서 학생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대는 11월 30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학생들이 공청회 결과가 공개되는 걸 원치 않는다. 징계 여부 등에 대해선 현재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11월 2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조건 잘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가 옛날 생각만 했다. 저는 괴물이 돼 있었는데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아서 몰랐다. 계속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줄만 알았다. 인지하지 못했으니까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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