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When it comes to incredible #nurses, we hit the jackpot! Check out this @KMOV story about @mercysaintlouis nurses who gave their @MegaMillionsUS winnings to two of their own going through heartbreak: https://t.co/wo5wzppLgS #FacesOfMercy pic.twitter.com/iuRp4vNESA
— Mercy (@FollowMercy) 2018년 11월 14일
1만 달러(한화 약 1120만 원)의 복권 당첨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한 126명의 간호사들이 감동을 주고 있다.
11월 미국 폭스뉴스와 KMOV 등 외신은 미주리주에 위치한 세인트루이스 머시 아동병원(Mercy Children’s Hospital St. Louis)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다 함께 구매한 메가밀리언 복권 당첨금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126명의 간호사들은 최근 단체로 구매한 메가밀리언 복권이 당첨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1등에 당첨된 것은 아니었기에 백만 달러 단위의 큰 당첨금을 손에 쥐게 된 것은 아니었다.
이들이 받게 될 당첨금은 1만 달러. 세금을 제외하고 나누면 간호사 한 명당 56달러(약 6만 원)를 받을 수 있는 액수였다.
물론 이 행운을 축하 파티를 열거나 술을 마시면서 즐길 수도 있었지만 간호사들은 ‘당첨금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기부하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
복권 구입을 책임졌던 간호사 스테파니 블링크먼(Stephanie Brinkman)은 “대부분이 ‘(당첨금을) 우리 동료, 가족, 그리고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주자’고 말했고, (논의 끝에) 그러기로 결정했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당첨금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두 명의 간호사에게 돌아갔다.
첫 번째 주인공은 병원에서 신생아전문의로 근무하는 케이시 오렐라나(Casey Orellana). 그는 올해 초 남편의 육종암 진단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남편 필(Phil)은 지난 7월부터 일을 그만두고 암 치료에 전념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폐로 암이 전이되는 불행을 겪었다. 그리고 오렐라나는 남편 간호와 두 아이의 양육을 위해 근무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며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그는 “복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어떻게 약값을 지불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감사해했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은 병원 간호사인 그레첸 포스트(Gretchen Post)로 그는 지난달 17살 난 아들의 자살이라는 비극을 겪었다.
포스트는 기부 받은 당첨금으로 아들의 장례를 치룰 예정이라며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