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성추행 폭로 의혹 당사자 심상대, ‘연락 두절’ 상태…“거주지 일정치 않아”

cja0917@donga.com2018-11-29 09: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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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 해냄 제공
공지영 소설가(55)가 심상대 소설가(58)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한 가운데, 심 씨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 씨는 11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 씨의 신작 장편소설 ‘힘내라 돼지’에 관한 기사를 링크하면서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 자에게 당했다”고 적었다.

공 씨는 “그때 술집에 여러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치고 고소하려는 나를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며 “그때도 그들이 내게 했던 말, ‘그러면 너만 시끄러워져’. 우정이라 생각해 받아들였는데 결국 그들도 내 곁에 없다”고 적었다.

강원도 강릉 출신인 심 씨는 1990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세 편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소설 ‘묵호를 아는가’, ‘사랑과 인생에 관한 여덟 편의 소설’. ‘망월’, ‘떨림’ 등과 산문집 ‘갈등하는 신’, ‘탁족도 앞에서’ 등을 펴낸 그는 2001년 현대문학상과 2012년 김유정문학상, 2016년 한무숙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단에서 입지를 다진 중견작가다.

심 씨는 이달 초 ‘힘내라 돼지’를 출간했다. 사기와 폭력 뇌물수수죄로 감옥에 간 59년생 돼지띠 남자 주인공 세 명이 교도소에서 만나 인생의 새 출발을 꿈꾸는 내용을 그렸다.

현재 심 씨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 ‘힘내라 돼지’를 출간한 출판사 ‘나무옆의자’는 심 씨가 지난해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거주지가 일정치 않아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심 씨는 2015년 내연관계인 여성을 때리고 감금하려 한 혐의(특수상해)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수감생활을 했다. 심 씨는 2016년 11월 전주의 자택에서 “너 같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신에게 벌을 받아야 한다. 내가 신 대신 벌을 주겠다”며 내연녀 A 씨를 주먹과 발, 등산용 지팡이 등으로 폭행해 전치 10주의 상해를 입혔다. 또 그해 12월 A 씨 직장에 찾아가 폭행하고 승용차에 감금하려다 미수로 그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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