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면 지하철 타지마” 남성에게 폭언 퍼부은 노인

hwangjh@donga.com2018-11-28 15: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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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 노인이 ‘뚱뚱하면 전철을 타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1월 26일 중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리슈핀(梨视频)을 통해 한 편의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베이징 톈퉁위안(天通苑) 인근 지하철역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노인이 다른 남성에게 뚱뚱한데 전철을 타느냐고 면박을 주는 내용이었다.

사건을 보도한 중국 매체 경보망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이날 지하철을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다가 붐비는 사람 사이에서 실수로 뒤에 선 노인의 발을 밟았다. 매체는 남성의 체중이 180kg 가량 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영상에서 노인은 “어떻게 이렇게 뚱뚱하냐”면서 큰 덩치로 사람들로 가득한 만원 전철에 탄다고 남성을 비난했다. “(뚱뚱하다는) 너 자신의 결점을 알고 있기는 하냐”, “집으로 돌아가라”, “택시나 타라” “이해할 수가 없다.등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남성은 별다른 반박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사과를 이어갔다. 오히려 주변의 승객들이 노인을 만류했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누리꾼 역시 노인의 발언이 너무 지나치고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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