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서 3주 내내 기침한 사람이 받은 '감동 편지'

soda.donga.com2018-11-29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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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감기 때문에 3주 내내 기침한 사람이 독서실서 받은 편지가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11월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독서실에서 기침 오래 하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책상에는 장문의 손편지와 도라지청 4포가 놓여있습니다. 감기에 걸린 A 씨가 2~3주 내내 기침을 하자 같은 독서실을 이용하는 B 씨가 당부의 말을 전한 겁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B 씨는 “이렇게 편지를 남기는 것이 굉장히 실례되고 죄송스럽다”면서 “이 자리 앉으신 분이 내시는 기침 소리가 약 2~3주 계속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좀 불편하다”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B 씨도 귀마개를 끼는 식의 노력을 했지만 공부에 방해되는 건 마찬가지였다고 하네요. 

B 씨는 “물론 감기에 걸리는 것, 기침하는 것은 생리현상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본인 또한 많이 힘드실 거라는 걸 이해한다”라고 공감하면서도 “저와 다른 자리에 앉은 분들의 입장 또한 안타까운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목감기가 빨리 낫도록 하시거나 기침 소리가 나지 않도록 최대한 애써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독서실 등에서는 다양한 쪽지가 오갑니다. 소음, 냄새 등 민폐 행동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 많은데 간혹 “비싼 커피를 들고 오지 마라”라는 황당한 요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편지는 “기침 소리를 내지 마라”라는 말을 하기까지 수많은 고민과 노력을 한 흔적이 녹아있습니다. 또 감기에 좋은 ‘도라지 청’까지 준비하는 정성도 있었습니다. 

누리꾼들은 “배려 있는 분이시다. 편지 쓴 분 목표 꼭 이루시길”, “마음이 진짜 예쁘다”, “멋있다. 저런 상황에도 화를 안 내시다니”, “말 진짜 잘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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