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커리 농구화는 왜 남성용만 나오나요?"...9살 농구소녀의 궁금증

pige326@donga.com2018-11-28 15: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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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를 사랑하는 9살 라일리 모리슨(Riley Morrison)은 경기장에서 신을 새 농구화를 사러 언더 아머(Under Armour) 매장에 방문했다가 실망한 채로 돌아왔습니다. 사려 했던 ‘스테판 커리5’ 농구화가 남성용으로만 제작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4살때부터 꾸준히 농구를 해 온 라일리가 신을 농구화 사이즈는 매장에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그녀는 농구선수 스테판 커리(Steph Curry)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당신의 경기를 자주 보러 가는 열렬한 팬입니다. 당신이 두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여성 운동 선들을 지지할 뿐만 아니라 어린 소녀들을 위해 농구 캠프를 연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당신과 함께 일하는 언더아머가 남성용 신발만 판매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여성 역시 스테판 커리 5 신발을 살 수 있게 노력해줬으면 합니다.” 

스테판 커리는 과거부터 여성 운동선수의 인권 보호를 옹호해왔습니다. 특히, 여성 선수에게 남성 선수만큼 보수와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더 플레이어(The Players)’라는 에세이 책을 발간해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를 줄일 것을 주장했습니다. 

아빠 크리스 모리슨(Chris Morrison)은 딸이 쓴 편지를 11월 21일(현지시간) SNS에 공유했고, 잡지 매체 틴 보그 (Teen Vogue)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라일리는 “이건 명백히 성차별이야, 나처럼 농구하는 여자애들도 공평하게 농구화를 신을 수 있게 해주고 싶어.” 라고 꼬집어 말했다고 합니다. 

라일리가 쓴 이 편지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신발 사이즈가 함의하고 있는 성적 불평등 문제를 꼬마가 지적했다며 스테판커리와 언더아머가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아직까지 어떠한 대답도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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