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못 본 父 빚을 대신…” 차예련 소녀가장 사연에 응원↑

lastleast@donga.com2018-11-28 13: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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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련. 사진=동아닷컴DB
배우 차예련(본명 박현호·33)이 과거 아버지의 사기 사건에 대해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한 가운데, 사과와 함께 자신의 가정사를 직접 고백한 차예련을 향한 누리꾼들의 안타까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차예련은 11월 28일 마이데일리를 통해 3년 전 아버지가 토지 거래 사기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차예련은 19세 때 아버지의 부도로 가족이 흩어져 살게 된 이후 약 15년 간 아버지를 보지 못하고 살아왔지만, 연예인인 자신의 이름을 믿고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들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아왔다며 가정사를 털어놨다.

지난 10년간 아버지의 빚 약 10억 원을 대신 갚았다는 차예련은 출연료는 써보지도 못한 채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고 밝히면서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조차 두려웠다”며 그간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래퍼 마이크로닷, 도끼, 가수 비, 마마무 휘인 등 연예인 가족의 사기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이 중 일부는 논란에 대처하는 태도 등이 문제가 되면서 비판을 사기도 했다. 또 가족의 일인 만큼 이들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연좌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앞선 사례와 달리 많은 이들은 졸지에 ‘소녀가장’이 됐음에도 현실을 피하지 않고 성실하게 빚을 갚아온 차예련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배우 차예련-주상욱 부부. 동아닷컴 DB
누리꾼들은 오랜 기간 왕래가 없었던 아버지임에도 불구하고 딸이라는 책임감으로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아 왔다는 차예련의 고백에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누리꾼들은 “참..그래도 책임을 느껴 그동안 갚아 왔다는 게 대단하네요”(bpoe****), “이런 기사는 쫌 슬프다..아픈 가정사...”(hoso****), “에휴 부모 잘 못 만나서 고생이 많네 힘내시길”(hell****), “자식이 무슨 죄길래..차예련 씨 대단하십니다!”(miru****), “자녀를 미끼로 사기치는 부모가 부모냐...고생 많이 하시네요. 이젠 행복하세요”(viru****), “오늘부터 차예련 씨 팬입니다. 딸 가진 부모로서 너무 안타깝네요”(cham****)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마이데일리에 따르면 차예련의 아버지 박모 씨는 2015년 연예인인 딸의 이름을 팔아 사기를 친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박 씨는 피해자가 소유한 경기 파주시의 토지를 10억 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계약금 일부만 준 채 잔금은 추후에 주겠다는 수법을 이용해 땅을 담보로 벼를 사들여 도정한 뒤 쌀을 팔아 약 7억 5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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