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내려앉고, 벽 갈라지고…가톨릭대 학생들 '불안 호소'

hs87cho@donga.com2018-11-27 17: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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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기숙사 건물 곳곳에 균열이 발생해 학생들이 불안에 떨었다.

인스타그램 'catholic_univ_problems' 계정에는 11월 27일 새벽 “경기도 부천에 있는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김수환국제관추기경 기숙사의 모습이다”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건물과 바닥에 일어난 균열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건물 천장은 주저 앉을 듯 타일이 심하게 떠있는 상태다.

재학생이라고 밝힌 이 네티즌은 "방이 기울어져 펜이 굴러가고 물도 자주 샌다. 부실공사가 매우 의심되고 자칫 잘못하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진실을 알려주시고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학생은 균열이 발생하자 두려움에 기숙사를 나와 동아리방에서 밤을 지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도 “이건 너무 심하다”, “빨리 학생들부터 기숙사에서 나오게 해야 한다”, “무너질 것 같진 않지만, 저 정도면 다시 지어야할 것 같다” 등 크게 걱정하고 나섰다.

논란이 거세지자 가톨릭대 측은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IH관은 구조 안전 진단을 연 2회 받아야 하는 건물이다. 올해도 점검을 받아서 ‘양호’로 판정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현재 벽체들의 크랙은 구조적인 균열이 아니라 경량 벽체의 터짐 현상이다. 최대한 빨리 벽체 보수를 진행하겠다"면서 "4층 로비 천장의 함몰은 팬코일 결로에 따른 천장재 처짐 현상이며, 기울기가 안 맞는 몇 개실은 미장이 불량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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