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대신 호텔에서 쉬면 ‘마음’이 편한 이유

kimgaong@donga.com2018-11-27 15: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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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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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이른바 ‘호캉스’가 인기입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계곡, 해수욕장으로 떠나던 과거와 다르게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호텔’ 등 숙박시설이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숙박 예약 업체 야놀자는 지난 7월 매출이 ‘호캉스족’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휴가철 외에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중요시하며 호텔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tvN ‘알쓸신잡3’
김영하 작가는 11월 23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3’에 출연해 사람들이 호캉스를 가는 이유에 대해서 분석했습니다. 

김 작가는 “호텔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 작가들 중에 호텔에 가서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다. 뉴욕의 한 유명 작가는 늘 싸구려 모텔을 빌려서 글을 쓴다”라면서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호텔에는 일상의 근심이 없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집에서는 세탁, 청소, 업무 등 일상과 관련한 것들이 계속 보이기 때문에 완전한 휴식을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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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래 살아온 공간에는 상처가 있다”면서 “부딪혔던 것도 상처다. 여러 가지 상처받은 일들이 있는데 호텔에 들어가는 순간 그저 자기에만 집중하면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굳이 먼 나라로 떠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시내 호텔이라도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김 작가의 말에 공감했습니다. 관련 영상에는 “오래 머문 공간에는 상처가 있다. 참 공감 가는 말이다”, “호텔에 가면 마음이 편해지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네요. 오래 머문 공간에 상처가 있다는데 벗어나려면 굳이 멀리 갈 필요가 없었던 거군요”, “참 일리 있는 말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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