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셀카 찍자’ 요청 거절한 승무원 폭행한 베트남 男 3인조

hwangjh@donga.com2018-11-27 14: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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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사이더 보도 화면 갈무리
“함께 셀카를 찍어달라”는 요청을 거절한 여성 승무원을 폭행한 베트남 남성 3명이 체포됐다.

11월 25일 베트남인사이더 등 외신은 베트남 타인호아 지역에 위치한 토스완공항(Thọ Xuân Airport)에서 3명의 술 취한 남성이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23일 오후 2시20분 경. 팜 후 안(Pham Huu An·28), 르 반 니(Le Van Nhi·41), 르 트렁 둥(Le Trung Dung·34) 등 3명은 호치민으로 떠나는 친구를 배웅한 후 출국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들은 근처에 있던 비엣제트항공 승무원 르 티 장(Le Thi Giang)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고 장은 흔쾌히 이를 승낙했다.

이어 남성들은 “우리와 함께 셀카를 찍어달라”며 장에게 추가 요청을 했다. 하지만 장은 “근무 중이라 어렵다”고 이를 거절했고, 남성의 손찌검이 뒤따라왔다.

당시 현장이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장 씨는 검은 옷을 입은 남성에게 손과 발로 가격을 당한 후 바닥에 쓰러졌다. 남성들은 다른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몸을 피하는 장 씨를 뒤쫓으며 기물을 파손하고 보안 요원에게 까지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들의 난동을 촬영하던 다른 승무원 역시 위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 요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이내 난동은 진압됐으며 3명의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관할 경찰서로 송치됐다. 남성들은 사건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며 “수사가 끝난 후 행정, 또는 형사 처벌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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