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닮는다더니...버팔로와 농부의 잇몸 만개 웃음

pige326@donga.com2018-11-28 08: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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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표정은 물론 행동까지 따라 하는 ‘버팔로’가 있습니다. 바로, 태국 농부 수랏 파우카테(Surat Paewkate)가 돌보는 버팔로 통 캄(Thong Kham)입니다. 파우카테는 캄을 위탁받아 보살피는 농부입니다. 

두달 전인 지난 9월 통 캄을 돌보는 대가로 캄의 주인에게 돈을 받으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둘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고, 파우카테는 캄과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캄은 파우카테과 사진을 찍을 때면 핸드폰을 자연스럽게 쳐다봤고, 이를 훤히 내놓고 웃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파우카테가 올린 사진을 흐뭇하게 바라봤지만, 그에겐 말 못 할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최근 캄이 다른 주인에게 팔린 겁니다. 즉, 실소유주가 다른 사람에게 캄을 팔아넘겨 파우카테 역시 관리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파우카테는 화가 났지만 캄을 살 만한 충분한 경제적 여력을 갖추지 못했기에 낙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다른 사람들로부터 펀딩을 받아볼 것을 권유했습니다. 캄을 사기 위해서는 10만 바트(한화 342만 원)정도 필요했고, 주변에서 둘의 우정을 지켜주기 위해 온라인 펀딩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발 벗고 나섰습니다. 그 결과, 이틀 만에 목표 금액을 넘어선 13만 바트(한화 445만 원)가 모였습니다. 파우카테는 페이스북에 감사 인사를 전했고 남은 기부 금액으로 캄을 위해 무엇을 해주면 좋을지에 대한 의견을 보내주시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덧붙여 기부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지방 정부 관리를 통해 예산 관리를 하고 정기적으로 자신의 SNS에 캄과 찍은 사진을 올릴 것을 약속을 했습니다. 

11월 29일 파우카테는 공식적으로 캄의 주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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