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사립고 男교사, 제자와 ‘부적절 관계’ 의혹…“쌤이랑 맨날 모텔”

toystory@donga.com2018-11-27 14: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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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논산 여교사 사건에 이어 대전의 한 사립고에서 기간제 남자 교사와 여학생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정기현 위원장(유성3·민주당)은 지난 11월 26일 열린 시교육청 예산안 심사에서 이같은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 학교 학생들이 대자보를 붙이겠다는 얘기까지 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임창수 교육국장은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했고 양측 모두 혐의를 부인해 경찰에서 내사종결된 사안이어서 감사 부서에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기간제 교사 A 씨와 3학년 여학생 B 양 간 부적절한 관계를 암시하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돼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B 양과 친한 친구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내일도 모텔가는데. 진짜 이러다 맨날 모텔일까봐 걱정된다. 아니 그것도 그렇고 쌤이랑 내가. 나 어쩌지. 불안해. 생리 왜 안 하냐"라고 말했다.

A 씨와 B 양의 부적절한 관계 논란은 지난달 말 학생들과 교사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교사들이 신고하려 했지만 학교 측이 막았다고.

A 씨는 학교 조사에서 "밖에서 학생을 몇 차례 만나며 친밀하게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 이성 간 교제는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사들이 117(교육부 학교폭력신고센터)에 신고해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도 교사와 학생 모두 사귄 적이 없다고 진술해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B 양은 학교에 한동안 등교하지 않았고, 학교 측 태도에 불만을 가진 학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학교 측은 사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별다를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학부모들의 반발로 A 씨를 이달 중순까지 병가처리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계약해지를 의결했지만, 기간제 교사는 이를 피해 사표를 내 수리됐다.

학교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계약해지를 의결했지만, A 씨를 이를 피해 사표를 내 수리됐다. A 씨는 사립학교 법인 설립자의 손자이고, 현 이사장의 조카다. 이에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학교 측이 사건을 은폐·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27일 학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회의 중"이라는 답변만 받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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