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버스에서 아이에게 소변 보게 한 중국 엄마 ‘논란’

hwangjh@donga.com2018-11-27 11: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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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버스 안 쓰레기통에 소변을 누게 한 엄마가 중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1월 25일 중국 온라인에는 ‘후난성 창사 지역에서 7번 버스를 타고 가던 중 한 젊은 엄마가 4살 정도 되는 아이를 버스 쓰레기통으로 데려가 소변을 보게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게시한 누리꾼 A씨는 당시 현장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자신이 창사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고 밝힌 A씨는 글을 통해 “매우 천박하고 교양이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A씨가 올린 글은 이내 온라인을 달궜다. “어린 아이가 소변을 참지 못하는 건 정상적인 일”, “바닥이나 옷에 싸는 것 보다는 낫다”는 옹호 의견과 “공중도덕에 어긋난다”, “매너 없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팽팽히 맞섰다.

논란이 커지자 왕이신문, 북청망 등 중국 현지 언론 역시 보도에 나섰다.

해당 버스 회사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진으로 볼 때 해당 차량이 7번 버스인 것은 맞다”면서도 “모자가 탑승한 버스와 CCTV를 찾기 위해서는 더 많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7번 버스 담당 팀장은 “버스 운전 기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승객에게 상황을 확인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면서 당시 버스 내에 승객이 적고 아이가 조급해하는 모습 때문에 다른 승객들이 항의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주행 중에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건 안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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