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에 만난 친구를 찾습니다”… 트위터로 11시간만에 찾은 베프

pige326@donga.com2018-11-27 1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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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친구 찾기, 과연 몇 시간 만에 가능할까요? 12년 전에 만난, 이름도 성도 모르는 사람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 말입니다. 

지난 11월 24일(현지시간) 늦은 밤 미국 미시시피에 사는 브리아나(Brianna)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2006년, 하와이 크루즈 저녁 만찬에서 만난 친구를 찾는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친구와 함께 찍은 당시의 사진도 올렸습니다. 브리아나는 이 친구의 이름은 모르지만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고,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어 했습니다. 

몇 시간 후 브리아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의 글에 22만 개 이상의 ‘좋아요’가 눌린 건 물론 10만 번 넘게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유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확히 11시간 만에 ‘Heii_tree’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캘리포니아 여성이 하와이에서 가족과 찍은 사진을 댓글로 달았습니다. 

“너가 날 찾는다고 들었어”라는 말과 함께 말입니다. 사회학 수업 과제를 하는 중이었던 하이디(Heidi)는 친구들로부터 트위터에 빨리 들어가 보라는 다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평소 트위터를 하지 않았지만 누군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말을 직접 확인해 보기로 한 겁니다. 그리고 브리아나가 올린 사진 속에서 자신이 입었던 파란 원피스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었으며 하이디 또한 브리아나를 찾으려는 시도를 했었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던 누리꾼들은 12년 만에 되찾은 우정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나는 지금 눈물이 나”, “귀여운 이 아이들의 우정이 보기 좋다”, “트위터로 친구를 찾게 되다니 믿기지 않아” 등 댓글이 달렸습니다. 누리꾼들이 이들의 사연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건 그 시절에만 가질 수 있는 순수한 유대감이 향수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또한 누리꾼들은 두 사람이 연락이 닿은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했습니다.

하이디는 3만2000km 떨어진 브리아나와 지금 당장 만나기에는 두 사람 모두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메시지는 계속 주고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이 두 사람의 만남을 위해 펀딩 페이지를 열었지만 하이디는 그들에게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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