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약속했는데…” 채팅앱서 만난 20대에 사기 당한 70대 남성

dkbnews@donga.com2018-12-01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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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채팅에서 20대 여성을 만난 70대 남성이 사기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11월 26일(현지시각) "70대 남성이 은퇴 이후 온라인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과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면서 거액의 돈을 송금했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전했다.

치과 의사로 일했던 사이먼 프로스트(75). 그는 10년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자신마저 은퇴하자 삶이 지루했다. 그래서 만남을 주선하는 데이트 매칭 사이트에 가입했다.

이후 에바라는 여성을 만났다. 마침 병원 간호사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가나 출신이라고 밝혀 친근감이 더했다.

사이먼은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싶다고 얘기했고 여성도 나이 차이는 장애물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 흔쾌히 허락했다.

사진 출처│데일리메일
그런데 에바는 결혼 얘기가 오간 이후 거액의 송금을 요구했다. 계좌와 카드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기도 했다. 행동이 수상했지만 사이먼은 결혼 생각 밖에 없었다.

그리고 직접 만나기로 하고 사이먼은 에바가 영국으로 올 수 있도록 항공권 1600파운드(약 230만 원)를 송금했다. 하지만 약속 장소에 에바는 나타나지 않았다.

수소문 끝에 에바는 사기꾼임을 알게 됐다. 사기꾼은 프로필 사진으로 포르노 스타의 이미지를 도용했다. 남성은 알리가 없었다. 그리고 사이먼은 에바에게 송금했던 돈이 무려 2만파운드(약 2900만 원)나 됐다.

사이먼은 "우리는 서로 남편, 아내로 칭하며 곧 결혼 약속만 남겨두고 있었다"면서 "에바를 진심으로 믿었다"고 고백했다.

영국 경찰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데이트 앱으로 사기 사건이 꾸준히 터지고 있다"면서 "대부분 노년층을 타깃으로 하면서 돈을 뜯어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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