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개그맨 노정렬 “시험삼아 ‘행정고시’ 봤다가 얼떨결에 합격”

ptk@donga.com2018-11-26 17: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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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 개그맨 노정렬이 행정고시 합격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노정렬은 최근 진행된 KBS 2TV 퀴즈프로그램 '1 대 100' 녹화에서 "제가 신문방송학과 출신인데 행정고시 1차 과목과 언론고시 1차가 비슷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시험 삼아 봤는데 얼떨결에 합격했고 다음 해 2, 3차 모두 합격해서 1년 반 만에 공무원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MC가 "한 번에 합격한 건데 하루에 얼마나 공부하신 건가?"라고 질문하자 노정렬은 "24시간 중에 19시간 정도 했다. 저는 머리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라서 노력파인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노정렬은 1994년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하지만 그는 이듬해 부터 개그맨 시험을 준비해 1996년 MBC 7기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했다.

노정렬은 당시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공무원 연수원 시절 내내 주위로부터 '너무 웃긴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며 "넥타이 차림으로 정부종합청사를 출입할 때마다 경비아저씨에게 붙잡히곤 해 '공무원 타입이 아닌가보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당시 노정렬이 '방송계로 진출하겠다'고 말했을 때 집안에서는 기자나 PD시험을 준비하는줄 알았으나 개그맨이 되자 크게 당혹스러워했다고 한다.

노정렬은 또 "행정고시 보다 개그맨 시험이 훨씬 어려웠다"고 밝혔다. 1996년 MBC 7기 공채 개그맨 시험 경쟁률은 '110 대 1'이었다.

노정렬이 출연하는 1 대 100' 은 27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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