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도끼 母, 20년 전 1000만원 빌린 뒤 잠적?…도끼 “인스타 라이브 예정”

lastleast@donga.com2018-11-26 17: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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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도끼. 사진=동아닷컴DB
래퍼 도끼(본명 이준경·28)의 어머니가 20년 전 중학교 동창에게 약 1000만 원을 빌려간 뒤 현재까지 갚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자 영남일보 보도에 따르면 도끼 어머니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김모 씨는 IMF 외환위기 이후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도끼의 어머니에게 약 1000만 원을 빌려줬으나, 이후 현재까지 얼굴 한 번 본적이 없으며 연락도 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씨 가족은 도끼의 어머니를 대구 남부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형사고소 했으나, 선이자로 50만원씩 두 번 받았기 때문에 경찰로부터 ‘돈을 갚지 않을 의도가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김 씨 가족은 도끼의 어머니가 빌려간 1000만 원 중 선이자 100만 원을 제외한 900만 원과 옷·화장품 등 외상값 250여만원에 대한 민사소송을 진행했고, 대구지방법원은 2003년 4월 “피고는 원고에게 1155만4500원과 2001년 11월2일부터 2002년 12월4일까지는 연 5%, 그다음 날부터 갚는 날까지는 연 25%의 각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 씨는 이같은 판결에도 불구하고 도끼의 어머니가 빌려간 돈을 변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돈을 빌려준 뒤 우리 가족은 단칸방에서 힘들게 살았는데, TV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지난 일이 떠오르며 마음이 쓰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먹고 살기 바빠 판결 시효도 연장하지 못한 채 수년이 흘러갔다. 십수년 이나 지난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연락이 닿아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받고 싶다”며 “우리 말고도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도끼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아침부터 뜬 저희 어머니에 대한 일 때문에 회사로 기자분들이 엄청 전화가 오고있다”며 “잠시후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할 예정이다. 궁금하신 분들은 들어와주시면 좋겠다”며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예고했다.

김혜란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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