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500마리로 가득찬 택배 상자 훔쳐간 도둑, 결국…

hwangjh@donga.com2018-11-26 14: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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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helly Rauch Draves 페이스북
가정집 현관 앞에 놓인 택배 상자를 훔쳐간 여성이 ‘벌레 세례’를 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ABC의 지역뉴스 WFTV9는 11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벌레’가 담긴 택배 상자가 도난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셸리 라우 드레이브스(Shelly Rauch Draves)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택배도둑이) 업보를 받았다”는 글과 함께 현관 초인종 CCTV에 포착된 한 여성의 모습을 게시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해당 여성은 셸리의 집 현관 바닥에 놓여있는 상자를 파란 천으로 감싼 뒤 근처에 정차한 검은색 차량을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사진=WFTV9 보도 화면 갈무리
하지만 도둑의 기대와 달리 셸리의 택배 상자에는 값비싼 물건 대신 살아있는 슈퍼웜 500마리가 들어있었다.

셸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키우는 애완용 도마뱀에게 줄 추수감사절 특별 저녁식사로 슈퍼웜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 뜻밖의 내용물 때문이었을까? 택배 상자는 멀지 않은 곳에서 이웃에 의해 발견돼 셰리의 품으로 돌아왔다. 상자를 열어본 도둑이 놀라서 차 밖으로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셸리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도둑질을 하려면 현관에 CCTV가 있지 않은지, 상자 내용물이 무엇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라는 웃지못할 “조언”을 건넸다.

한편 지역 경찰은 CCTV에 찍힌 용의자가 체포된다면 절도 행위로 기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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