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용의자와 사랑에 빠져 수사 방해한 美 NCIS 요원

phoebe@donga.com2018-11-26 13: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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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미국의 한 특수 요원이 사랑에 빠져 남자 친구에게 기밀 정보를 제공 한 혐의로 기소돼 FBI 테러 용의자 수사에 타격을 입혔다고 인디펜던트지가 11월 25일 보도했다.

레아트리체 말리카 드 브루할-대니얼스(Leatrice Malika De Bruhl-Daniels) 씨는 해군 범죄수사대(Naval Criminal Investigative Service, NCIS)에서 모범 직원으로 평가받아 아랍에미리트에 발령 났다. 그리고 거기서 그녀는 테러 혐의로 조사를 받던 나달 디야(Nadal Diya) 씨를 만났다.

NCIS는 브루할-대니얼스 씨가 사랑에 빠져 용의자를 돕기로 했다고 보고 있다.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그에 대한 조사를 알렸다는 것이다.

휴스턴 크로니클은 브루할-대니얼스 씨가 수사에 영향을 미치거나 방해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기한 정직 처분을 받은 브루할-대니얼스 씨는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디아 씨는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토론토에서 보석 중이다.

처음 교제 소문이 퍼질 당시, NCIS 직원들은 브루할-대니얼스 씨에게 디아와 거리를 두라고 여러 번 경고했다. 하지만 브루할-대니얼스 씨는 결코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조직에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목격자들은 조사관들에게 디아 씨가 수만 달러를 비용을 들여 생일 파티를 열었고, 그녀의 그리스 여행 경비 일부를 지불했다고 증언했다. 디아 씨는 브루할-대니얼스 씨의 아들을 자기 회사에 취직시켰다.

소장에 따르면, 브루할-대니얼스 씨가 보낸 이메일의 내용은 이렇다. “나는 당신에게 깊이 매료되어 있다. 당신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것은 옳지 않다.” 이메일의 제목은 ‘ND에 대한 생각’이다.

나중에 그녀가 디야 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의 사본에서는 극비 정보를 공유하고 그가 조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제안한다. 클로니클에 따르면, “그들이 당신에게 준 것은 단순한 의혹 이상의 것으로 심각한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브루할-대니얼스의 메시지에는 “의심받는 경우를 대비해 두 사람이 친구인 것처럼 가장하자”는 내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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