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알몸 달리기대회' 기획한 쇼핑센터…결국 벌금 부과

dkbnews@donga.com2018-11-24 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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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메일
한 쇼핑센터에서 이벤트로 '여성 알몸 달리기'를 기획했다가 뭇매를 맞고 취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11월 22일(현지시각) "한 쇼핑센터에서 느닷없이 알몸으로 달리기를 할 여성을 구인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하이난성에 있는 한 쇼핑센터에 대형 현수막에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10분 동안 알몸으로 달리기 할 여성을 모집한다. 참가비로 1만위안(약 160만 원) 지급한다"고 쓰여있다.

쇼핑센터는 개장 12주년을 맞아 이벤트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상에서 사진과 사연이 퍼지자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여성들의 알몸 달리기 대회가 대체 무슨 의도가 있는 것이냐"면서 "이해할 수 없다. 철저히 조사해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이난성에 있는 한 여성단체는 쇼핑센터를 찾아 항의했다. 이후 현수막은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쇼핑센터 관계자는 "행사 기획자가 시선을 끌기 위해 계획한 것으로 안다"면서 "본사는 이같은 사실을 알지도 못한다"고 엉뚱한 해명을 했다.

상공업 협회는 여성단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쇼핑센터 측에 벌금 900위안(약 15만 원)을 부과했다.

전문가들은 "말도 안되는 행사를 기획하면서 괜한 비난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노이즈 마케팅의 범주도 벗어난 아주 쓸모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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